Tchaikovsky, Pyotr Ilyich (1840-1893 R)
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Opera 'Eugen Onegin', Op.24
를 감상하겠습니다.
교향곡 제6번 <비창>으로 널리 알려졌던 차이코프스키는 광산 기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 서부터 그는 음악적인 재질이 뛰어났지만 정규적인 교육은 받지 않았으며 처음에 법률을 공부한 후 잠시 관리가 되었다가 다시 안톤 루빈시타인 음악 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는 다음 해에 모스크바 음악 학교의 교수로 취임해서 작곡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메크 부인의 도움을 받아 13년간 원조를 받게 되자 11년간의 교단 생활을 청산하고 자유로운 창작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독일 낭만파의 계통을 밟았는데, 당시 성행하던 러시아 국민악파와는 그리 가깝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에는 소박한 향토색이 깃들이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은 러시아적인 민족성에 입각했으면서도 특히 독일 고전파와 낭만 형식을 계승하여 훌륭한 교류를 그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그 자신의 타고난 성격으로 인해 그의 음악에는 항상 깊은 애수와 어두운 면이 감돌고 있습니다.
때로는 몽상적이고 서정적인데 정열을 겸해 극히 세련되어 있으며 러시아적인 정취가 풍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를 가르쳐 절충식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는 러시아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 러시아의 음악을 예술적으로 높여 그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선양 시킨 최초의 작곡가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음악엔 러시아의 정신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6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무용 모음곡 <호도까끼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오케스트라곡 <이탈리아 카프릿치오>, 서곡 <1812년>, <슬라브 행진곡> 등 여러 분야입니다.
그는 교향곡에서 그의 특성을 잘 나타냈습니다.
그것은 정서적인 긴장을 극적으로 대치시키면서 감정의 활동과 대조가 최대한으로 힘차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러시아의 심포니즘의 주류가 될 뿐만 아니라 베에토벤의 심포니즘의 후계자로서 가치가 있어 그 이후의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Opera 'Eugen Onegin', Op.24
'에프게니 오네긴' (Evgény Onégin) - 서정적 심리극의 승리
차이코프스키의 치밀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에프게니 오네긴'은 이제까지의 오페라와는 다른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먼저 평범한
연예사건을 다루며, 극적인 클라이맥스 효과가 적고, 결말마저 어떤 뚜렷한 내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결점 투성이의 실패작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차이코프스키는 이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치밀한 심리묘사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차이코프스키는 그때까지의 오페라가 신화적 인물을 등장시켜 관념적으로 흐르는 것에 반대하였으며(여기에는 바그너의 오페라도 포함된다), 등장인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즉, 청중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심리묘사에 달려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또한, 바그너 오페라처럼 관현악이 성악을 압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구체적인 심리묘사를 표현함과 동시에 성악 파트에 대하여 충분한 독립성을 부여하였다.
한편, 시도동기 역시 심리적 묘사를 위하여 사용함으로써 주인공의 내면적 상태가 관현악에까지 전달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특징들은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내면적 세계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은데, 앞서 제시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정서가 포함된 훌륭한 심리 드라마를 완성시켜 청중의 진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어디로, 어디로... 어디로 사라져 버렸나, 내 청춘, 그 빛나던 날들은?
내일도 새벽은 밝아오고 해는 또 빛나겠지.
그러나 나는 아마도 무덤 속 신비로운 안식처로 내려 가고,
젊은 시인의 추억은 레테 강의 흐름 속에 삼켜져 버릴 테지...
세상은 나를 잊을 거야! 하지만 사랑하는 올가, 당신만은 때로
내 무덤을 찾아와
그 위에 눈물을 떨구며 생각해 줘요.
그는 나를 사랑했다고, 폭풍우같은 생애의 슬픈 아침을 나 한 사람을 위해 바쳤다고!
예프게니 오네긴(Eugene onegin)
작곡 :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 Peter Llitch 1840∼1893, 러시아)
대본 : 푸시킨의 같은 이름의 운문(韻文) 소설을 시로프시카가 각색한 것. 러시아어
때 : 1820년 경
곳 : 러시아의 농촌과 페테르부르크
초연 : 1879. 3. 29. 모스크바 음악원 오레라좌
연주시간 : 약 3시간
등장인물
타챠나(Tatiana)(S),
라리나(Larina)(MS), 올가(Olga)(A), 필리피에브나(Filipievna)(MS), 렌스키(Lenski): 올가의 구혼자(T), 오네긴: 그의 친구(Br), 트리케(Triquet): 프랑스인 가정교사(T), 그레민(Gremin) 공작: 퇴역 장군(B), 사관 자레쯔키(B) 등
배 경
차이코프스키의 오폐라 {에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의 가극 중 가장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그는 파리에서 비제의 {카르멘}을 보고 감격한 것이 우리 주위에 있는 현실적인 인간의 비극을 묘사해 낸 점이었다. 그리하여 차이코프스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을 다룬 소재를 찾고 있다.
그후 그는 이 작품을 읽고 민족적인 흥미와 시적인 풍부함에 마음이 움직여 이 오폐라의 작곡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러나 작곡 도중에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얼마 전부터 그를 사모했던 안토니아 미류코바 는
28세의 모스크바 음악원의 학생으로부터 구혼의 편지를 받았다. 그들은 마침내 결혼을 했지만 아쉽게도 수주일간의 생활로 끝나고 말았다.
그 결과 차이코프스키는 자살까지 기도하였고 신경병으로 스위스 등지로 정양하는 등 일련의 비극으로 작곡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 후 폰 메크 부인의 물질적인 원조와 정신적인 면으로써의 격려를 받아 건강과 창작력을 회복하게 되어 1878년에 이르러서야 이 작품을 탈고하게 되었다. 이 오폐라는 푸시킨의 민족적인 시정에 작곡자의 주관이 아름답게 합쳐진데서 성공하였다.
줄거리
서곡 : 4/4박자
그의 독특한 우수에 찬 곡으로써 꿈과 같이 아름다운 멜로디인데 시골 영주의 딸 타쟈니의 소박한 성격을 여실히 표현하였다.
제1막
1장 : 시골 영주의 저택에 있는 정원
타자니와 여동생 올가의 2중창이 있는 후, 그녀들의 어머니 라리나와 유모 필리피에 브나를 합친 4중창으로 변한다. 조용한 정원의 평화와 꿈을 꾸는 타차냐의 성격이 감상적인 스타일로 나타난다. 농부들이 등장하여 인상적인 옛 러시아의 추수절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그때 라리나의 집 가까이 사는 렌스키 라는 청년 시인이 그의 친구 오네긴을 그녀에게 소개한다. 렌스키는 정열적인 청년으로써 마음속으로부터 열렬히 올가를 사랑하고 있다. 그리하여 여기에서 사랑노래[아리오스}를 부른다. 한편 오네긴은 그의 백부가 별세했기 때문에 도시로부터 이지방에 와 있는데 ,이지적이고 교양이 있는 청년이나 생활의 권태를 느끼는 타입이었다. 그런데 오네긴이 타챠니와 이야기하는 동안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받게 된다. 유모가 차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데 그곳에 다녀온 타챠나의 모습을 보아 오네긴에 대한 처녀같은 사랑이 그의 가슴에 복 바쳐 오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장 : 타차냐의 침실
유모는 타챠나를 조용히 잠들게 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용솟음 치는 새로운 감정의 자극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타차냐의 묻은 말에 유모는 그가 젊었을 때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후 유모가 나가자 그녀는 동상에 잠기어 오네긴에 대해 노래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의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편지를 다 쓰고 난 후에 유모가 다시 돌아오자, 그녀에게 부쳐줄 것을 부탁하는데 주저하다가, 심부름할 것을 승낙한다.
3장 : 영주의 저택에 있는 정원
딸기를 따는 처녀들이 아름다운 민요풍의 합창으로 노래한다. 타챠나가 혼자 있노라니 오네긴이 와서 편지를 받았다는 인사를 한다. 부끄러워하는 타챠나에게 그는 냉정하게도 자기같은 사람은 애정은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남편으로써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처녀다운 순진성이 필요하다는 충고를 한 후 돌아가는데, 남아있던 타챠나는 수치스러움과 실망이 대단하였다. 이때 처녀들의 합창소리도 멀리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