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나니) 베르디의 맥베스와 엘렉트라는 살인과 죄의식, 복수라는 주제를 가 지고 심리극을 만든 것이 비슷하다고 보았다. 비록 맥베스는 욕망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다가 파멸해가 는 인물이 등장하여 엘렉트라처럼 이유 있는 살인과 복수와는 조금 차이가 잇지만 아무튼 둘다 그리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로 시종일관한 다는 점은 비슷하다. 그래서 두 작품을 떠 올리면서 맥베스를 슈트라우스가 만들었다면, 또한 엘렉트라를 베르디가 작곡해다면 어땠을까? 혼자 의문을 품어 보았다. 머, 의문을 품을 것도 없이 슈트라우스는 엘렉트라처럼 12음 기법에다가 무조에다가 유도동기를 사용하여 현대 음악에 맞춰 작곡 햇을 것이고 베르디는 오페라 맥베스처럼 스토리에 비해 음악이 아름 다웠을 것이다. 다시말해서 슈트라우스는 극의 의미 전달에 신경썼을 것이고 베르디는 피튀기는 살벌한 장면에도 듣기 불편하지 않는 선율로 작곡을 했을 것 이다. 인간이 영장류와 다른 요소 중 한가지는 아름다움을 느낄줄 안다는 것이라고한다. 옛날 중국의 4대 미인 중의 한명이었던 전국 시대 서시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녀를 보는 남자들이 더러 기절을 했다고 한다. 이 일화가 믿을 수 없는 야담같았는데 몇년 전에 중국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채팅으로 만난 남녀가 2년 가까이 교제한 후에 실제로 만났다가 아가씨가 너무나 예뻐서 남자가 그만 기절해버린 것이다. 꽤 심각한 증상을 겪었는지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까지 받았다고 하니 인터넷의 뉴스거리가 되고도 남을 이야기인데 문제의 당사자 아가씨의 사진을 보니 정말로 예뻤다. 불구위 몸이었지만 천재적 문재를 지녔던 영국의 여류 시인 엘리 자베스 베릿 브라우님의 시를 보고 반하여 그녀에게 구혼한 로버트 브라우닝의 예를 봐도 영혼의 교감만으로도 얼마던지 사랑이 가능 함을 인정하게되는데 중국의 그 청년은 채팅만으로도 이미 넘칠만큼 그 여성을 사랑했고 그런 여성과 만난다는 사실에 몹시 감정이 들떴 을 것이다. 거기에 상상보다 훨씬 예쁜 아가씨를 보고서 긴장 상 태가 폭발해버린 게 아닌가 짐작이 된다. 그러니까 서시의 미모를 보고 기절한 남자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 무근은 아닌 모양이다, 나라가 기울어질만큼 아름다운 여인을 일컬어 '경국지색'이라고 하는데 이 서시 덕분에 와신(臥薪)의 고행을 감당하면서 월나라의 구천에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던 부차는 구천의 미인계에 넘어가지 말라는 명신 오자서의 간언을 무시한 채 정사는 돌보지 않고 오로지 서시의 마음 맞추는 데 골몰하다가 끝내 패국망신하고 말았다. 이렇듯 아름다움이란 인간을 매혹시키는 가장 큰 요소이기도한데. 따라서 미인(미남)을 좋아하고 우러러보는 건 인지상정이라고 하겟다. 남자도 물론이지만 여자들도 미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보고 있으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말 그대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처럼 정신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이왕이면 잘 생긴 인간이 타인에게 더 어필하는 건 부정하지 못할 진실이다. 이것은 인간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은 모두 해당된다고도 한다면 음악 애호가인 나로서는 음악에 있어서의 아름다움이란 뭔가 하고 살펴보게 된다. 음악은 본질적으로 선율이다. 다시 말해서 선율이 아름다운 것, 그것이 음악의 본질이고 요체라고 나는 주장한다 누군가도 말햇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로맨틱해야 한다고. 나는 이 말 역시 선율미를 의미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음악의 한 장르인 오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오페라가 연극과 합쳐진 예술이라고 할 때 연극과의 차이는 첫번째가 음악이다., 아무리 스토리가 탄탄하고 배우의 연기가 출중하다 해도 오페라는 어디 까지나 음악이 아름다워야 한다. 요즘 오텔로를 간간이 듣고 있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오텔로야말로 베르디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아니, 아직 공부가 한참 부족해서 단언키 어렵긴 하 지만 어쩌면 오텔로가 오페라 전체를 통틀어 최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극과 음악이 하나가 되어 빠져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한 내 귀에는 벨칸토 오페라만큼 금방 들어오는 음악이 별로 없 는 것 같다. 객관적인 가치를 따지자면 최고인데 내 구미를 당기게는 하지 않는 것. 그 이유가 바로 벨칸토에 비해서 선율미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베르디의 전작들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연극과 음악이 함께 가 야한다고 주장햇던 여타 작곡가들의 작품들에 비하면 훨씬 음악이 아름답다. 그러니 벨칸토 음악은 연극과 오페라를 확실하게 구분지어 주는 기준이 되는 것이며 오페라를 오페라답게 불리우게 만드는 음악 장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왜 현대 오페라가 자주 무대에 오르지 않는가를 보면 알 수 잇다. 나처럼 좀 안 생긴 인간을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도 찾지도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벨칸토야말로 음악의 본질이고 영혼이기에 벨칸토 오페라를 겉만 번지르르하다고 폄하하는 이들에게 나는 한마디 해주고 싶다. 벨칸토를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속성을 부정하는 것이요 나아가 오페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Oro, quant'oro ogn'avido"(탐욕스런 황금의 욕망을!..)에르나니가 실바 공작에게 왕한테 자신을 제물로 바치라고 외치면서 부하들은 다 도망가고 연인인 엘비라는 다른 남자 와 결혼을 하게 된 지금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장면 -- 베르곤지, 프라이스. 프라첼로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joh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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