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Aria

[스크랩] `5월의 이름다운 어느 날처럼`

P a o l o 2017. 4. 10. 09:36

마자로 城 감옥의 정원(4막) 감방의 희미한 등잔 밑에서 시인 셰니에가 단두대에 오르기 전
'5월의 이름다운 어느 날처럼' 이란 시(詩)를 친구에게 들려주며 부르는
최고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극적인 테너 아리아다.

Come un bel di di maggio Che con bacio di vento e carezza di raggio, si spegne in firmamento. Col bacio io d'una rima carezza di poesia salgo l'estrema cima dell'esistenza mia. La sfera che cammina per ogni umana sorte ecco gia mi avvicina, all'ora della morte. E forse pria che l'ultima mia strofe sia finita m'annuncera il carnefice la fine della vita. Sia! Strofe, ultima Dea! ancor dona al tuo poeta la sfolgorante idea la fiamma consueta! Io, a te, mentre tu vivida a me sgorghi dal cuore, daro per rima il gelido spiro d'un uom che muore.

오월의 아름다운 어느 날처럼 산들바람이 입을 맞추고 따스한 햇살이 감싸주다가 저녁 하늘 저 멀리 사라지듯이, 詩의 여신의 입맞춤과 詩情의 포옹속에서 살아온 나는 이제 내 생애의 정점에 올라와 있노라. 모든 삶을 지배하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내게 다가와서는 죽음에 이르게 하겠지. 내 시의 마지막 행이 끝나기도 전에. 시형집행인이 내 삶의 종말을 알리려 오겠지. 시의 여신이시여! 시이에게 다시 한번 불타오르는 영감과 변치않는 정열의 불꽃을 주소서! 당신이 내 가슴속에 생생히 살아 있어 내 목숨이 꺼져 가더라도 시를 완성시켜 주소서.

 
프랑스 혁명기의 실존인물로 시인이자 혁명가인 앙드레 셰니에(André Marie Chénier) (1762-1794)의 오페라.
혁명운동에는 공헌하면서도 혁명지도자들의 과격한 방법에 반대하며 단두대에 처형된 실존인물.

루이기 일리카(Luigi Illica)의 대본에 1896년 밀라노의 스칼라극장(Teatro alla Scala)에서 초연,
시인 셰니에와 혁명의 소용돌이 와중에 몰락한 백작의 딸 마달레나와의 순결한 사랑이 내용.
결국은 사랑하는 두사람이 손을 맛잡고 함께 단두대로 오르는 비극으로 종결됨.

'앙드레아 셰니에'는 20세기 초반보다는 빈도는 적지만 여전히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테너가수의 기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격조높은 음악성 때문이다.
명연주 가수로는 20세기 중반에는 Franco Corelli와 Mario del Monaco,
최근에는 Plácido Domingo 와 José Carreras를 들 수 있지만,
이 노래만으로는 Giuseppe Di Stefano를 꼽고 싶다.


Ben Heppner, Roberto Abbado, cond. Munich Radio Symp.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joh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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