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Clarin

[스크랩] Chopin /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60

P a o l o 2015. 11. 20. 11:10
//


Chopin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60


쇼팽 / 뱃노래 작품60

Chopin, Fryderyk (1810~1849) 폴란드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60

 

Sviatoslav Richter, piano - 1961,BBC

Idil Biret, piano



이 곡은 쇼팽이 세상을 떠나기 3년전인 1845~1846년의 작품으로, 이 곡을 쓸 무렵 상드와의 관계는 상드의 딸 소란쥬의 결혼문제로(상드는 딸의 결혼을 반대했으나 쇼팽은 오히려 소란쥬의 결혼을 도와 그로 인한 갈등) 악화되어 막바지에 치닫고 있었다. 지병인 결핵도 악화되어 몸도 마음도 지쳐, 마침내 작곡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 '뱃노래'에는 그의 곡에 항상 배어 있는 뼈에 사무치는 적적함과 애수를 찾아볼 수 없다. 타우지히가 폰 렌츠와 단 둘이 있을 때 이 곡을 연주하면서 '두 사람 이상 앞에서 연주해서는 안 되는 곡입니다. 당신께 나 자신을 연주해 드리죠. 난 이 곡을 좋아해요.하지만 절대 연주하지는 않지요.'라고 말했다는 폰 렌츠의 기록이 이 곡의 내용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고 있다.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60 : Allegretto

뱃노래 . 올림바장조. 12/8 박자.

쇼팽은 뱃노래를 한곡 밖에 작곡하지 않았다.베네치아의 곤돌라 뱃사공의 노래인 수수하고 전형적인 뱃노래의 6/8박자와는 다르게 쇼팽의 뱃노래는 12/8박자로 변경하여 곡의 선율선이 더 길고 유창하다는 특징이 있다. 베네치아 특유의 곤돌라 노래의 리듬을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향토색을 그려내지는 않았다. 이 곡은 연주상 완벽한 테크닉을 요구하는데, 끊기지 않고 길게 이어지는 리듬과, 주부와 중간부와의 구분 이 명확하게 대립되지 않아 세부적인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장황하고 단조롭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쇼팽의 전 작품 중에서 표현기술과 머리와 마음이 가장 요구되는 난곡 중 하나이다.

작곡은 1845년 - 1846년, 출판은 1846년. 드 슈톡하우젠 남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작품 5마디의 서주를 가지고 있는 이 곡은 두 개의 요소로 나뉘어지는데. 첫3마디는 쇼팽이 큰 악곡의 첫 부분에 종종 놓는 서주로, 잠시 쉬었다가(파우제) 다음 두 마디에서 왼손의 반주가 곡 전체를 지배하는 리듬을 확립한다.

칸타빌레로 지시된 그 다음 마디에서 제 1부의 주제가 3도로 소개되는데, 이 주제와 거기에서 파생하는 부악상(17~23째 마디) 위에서 이루어지는 그 다음의 변주는 자장가의 경우처럼 창의성과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트릴과 이중 트릴의 사용이 효과적인데 포코 피우 모소의 부분의 경과구는 제1부의 분위기에서 제 2부의 분위기로 교묘하게 전환시키고 있다. 제2부의 주제는 A장조인데 아르페지오에 의한 장식적인 음형을 취하고 있고 이것이 곡의 진행을 화려하게 해 준다. 이어서 부선율이 나타나고, 직접 관계가 있는 더욱 중요한 새 주제가 소개된다.

제1부의 리듬이 점점 회복되어 템포 프리모, F#장조가 되고, 옥타브의 저음부 상에 칸타빌레의 제1부 주제가 힘차게 재현된다. 코다에 들어가 주부의 주제가 마지막으로 변모하여 나타나고 끝으로 새 선율을 왼손이 연주하는 동안 오른손은 부드럽고 우아한 음계적 패시지를 연주하여 연기처럼 사라지는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갑자기 양손의 옥타브가 곡을 보기 좋게 끝맺는다. 이 곡은 구성이 정비되어 있다는 점, 주제 소재의 발전이 정밀하다는 점, 선율과 화성이 우아하다는 점 등 여러 면에서 쇼팽의 전 작품 가운데 가장 완벽하다는 평을 듣는 곡이다. 

   

   

쇼팽의 연인 - 조르주 상드

Sand, George, 1804-1876

상드는 本名이 아망딘 오로르 뒤팽(Amandine Lucile Aurore Dudevant)으로, 명망 높은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났으므로, 그녀는 시골 지방의 관저에서 사는 할머니 손에서 성장했다. 가무잡잡한 피부와 물기어린 검은 눈동자를 지닌 그녀는 어릴 적부터 총명함이 돋보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 남게 된 상드는 카지밀 뒤드방 男爵(Baron Casimir Dudevant, 1804-1876)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다. 남작은 보기드문 미남이었으며, 그녀는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남편을 사랑했고, 1남 1녀를 낳았다. 그러나 아이를 낳은 이후, 남편에 대한 상드의 사랑은 식어갔다.

남편은 시골 지주 신분에 만족한 채, 술과 사냥에만 빠졌다. 상드가 좋아하는 문학이나 음악에 관해서는 조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게다가 아내를 배신하고 집에서 데리고 있는 하녀에게 손을 댔다. 이러한 남편에게 情이 떨어져버린 상드는 처녀시절 친구인 의학자 스테판(Stephen)의 연인이 되어 남편 몰래 파리에서 밀회를 즐기기도 했다.

상드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은 금발의 젊은 학생 줄 상드(Joule Sand)였다. 스테판도 미청년이었다고 일컬어지는 것을 보면, 상드는 화려한 미남을 좋아했던 듯 싶다. 줄 과의 사랑이 계기가 되어, 상드는 남편과의 별거를 단행한다. 남편과 어린 자식은 시골의 저택에 남겨둔 채 파리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남편으로부터 해마다 3천 프랑의 돈을 받았지만, 그래도 쪼들렸던 그녀는 생활에 보탬이 될까 하여 소설을 썼다. 이때 筆名(calligrapher)으로 조르주 상드라는 남자 이름을 골랐다.

남편도 자식도 버리고 파리에서 자립하기 위해서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편이 훨씬 유리했다. 상드는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정말 남자복장을 하고 담배를 피우며, 남자들과 대등하게 문학을 이야기하고 혁명을 논했다. 줄 상드에 대한 사랑이 식은 조르주 상드는 그를 버리게 된다. 남자에게 버림받아 우는 여인들이 많았던 그 시절에, 상드는 연애관계에 있어서도 남성을 리드했다.

한때 카르멘(Carmen)의 작가 메리메(Prosper Merimee, 1803-1870)와 염문을 뿌린 뒤, 상드는 조숙한 시인 뮈세(Alfred de Musset, 1810-1857)와 만난다. 뮈세는 겨우 23세였으나 지나치게 예민한 그의 신경은 술이나 도박, 여자에 탐닉하는 나날 속에서 깊은 번민에 휩싸여 있었다.


상드의 넓은 가슴이야말로 자신을 쉬게 해줄 유일한 구원이라 확신한 뮈세는 자신의 마음을 상드에게 적어 보냈다. 이미 29세가 된 상드는 얼마동안은 그의 구애를 거절했으나, 그를 받아들여 두 사람은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이탈리아 여행은 참담하게 끝나고 말았다.

뮈세 역시 외모는 미청년이었으나, 그 근성만은 그들과 전혀 달랐다. 애정문제에 있어서 상드가 하자는 대로 순순히 따라오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두 사람의 강한 개성은 쉴새없이 부딪히며 불꽃을 튀겼고, 두 사람의 싸움에서 뮈세가 번번히 밀렸으며 결국 뮈세는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이게 되었다.

상드가 피아노의 詩人이라 일컬어지는 쇼팽(Chopin, Frédéric François, 1810-1849)과 처음으로 만난 것은 뮈세와 결별한 이듬해였다. 병약한 쇼팽의 애처로운 모습은 상드의 母性愛를 흔들어놓았다. 쇼팽에게는 약혼자가 있었고, 상드 역시 나이 어린 연인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급속도로 사이가 가까워진다. 이들은 결국 다른 두 사람을 동반하여 함께 지중해에 떠 있는 마요르카 섬(Mallorca I.)으로 출발한다.

마요르카 섬, 마르세유, 상드의 영지인 노앙(Nohant─Vic)의 저택에서 약 10년에 걸쳐 상드와 쇼팽은 함께 살았다. 쇼팽은 인후 결핵(結, tuberculosis)에 걸려 있었고, 병세는 악화되었지만 6살 연상의 강인한 생활력을 지닌 여성의 보살핌 속에서 수많은 명곡을 낳았다.

상드의 마지막 연인은 13살 연하의 조각가 알렉상드르 망소(Alexander manseau)였다. 망소는 상드의 좋은 이해자이자 협력자였으며, 그녀를배신하는 일 없이 지순한 사랑을 바쳤다. 그러나 상드의 나이 61살에 망소는 병으로 죽게 된다.

망소가 세상을 떠나 지 11년 후, 72세의 생일 한달 전에 상드도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사랑의 요정'(La Petite Fadette, 1849) 등 몇 개의 뒤어난 작품을 남겼지만, 지금은 뮈세와 쇼팽을 성공시킨 여인으로서 그 이름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상드와 관련된 '드메 신드롬'(Demers syndrome)이란 말이 있다. 이는 年上女 - 年下男이 커플을 이루는 풍조를 이르는 것으로 19세기 초 파리에 살던 청년 드메가 조르주 상드 등 연상의 여인에게만 사랑을 고백하고 다녔다는데서 유래하며, 근래 우리주변에도 그러한 文化가 확산되어 가고 있다. 글 : 김향 "악녀의 세계사"



 







출처 : 관악산의 추억(e8853)
글쓴이 : 이종철 원글보기
메모 :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