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 Bolena
※대본:펠리체 로마니
※작곡:1830년
※초연:1830년 12월 26일, 밀라노 카르카노 극장
※등장인물
·엔리코 8세:영국 왕
·안나 볼레나:왕비
·조바나 세이모;국왕의 애인
·리카르드 퍼시 경
·로시포르 경:안나의 오빠
·스메톤:악사
·허비:왕실 무관
※ 극중 주요곡
"젊은 시절엔 순진했었지 Come innocente giovane"
"억제할 수 없는 이 정열을 위하여 Per questa fiamma indomita"
"그리운 고향의 성으로 데려다 주오 Al dolce quidami castel natio"
제 1막
[1장]
왕에게 새 애인이 생기자 왕비 안나가 쌀쌀해진 것 같다고 사람들이 떠들고
있는데 여관 조바나가 불안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거기에 안나가 침울한 분
위기에 젖어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 주려고스메톤에게 노래를 부탁한다.
그가 부르는 사랑의 로만스에 심란해진 왕비는 그의 노래를 중단시키고 첫사
랑의 연인을 지금도 잊지 못해 마음의 괴로움을 노래한다. 아리아 <젊은 시절
엔 순진했었지Come innocente giovane>. 왕비는 조바나에게 자기가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만약 왕비로 앉히겠다는 유혹을 받더라도 허망한 꿈을 가져서
는 안 된다고 타이르고 방으로 돌아온다. 조바나는 왕비가 왕과의 비밀을 눈치
챘을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가 마침 나타난 왕에게 왕비의 눈을 피해 왕의 총애
를 더 이상은 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왕은 안나가 결혼하기 전부터 자기를 배
반했다고 말하면서 조바나에게 왕비 자리를 줄 뜻을 비친다.
[2장]
옛날 안나의 연인이었던 퍼시가 왕의 특사로 추방에서 풀려나 안나의 오빠 로시
포르와의 재회를 기뻐한다. 퍼시는 안나와 헤어져서 방랑하던 스라렸던 나날들을
회상하여 아리아 <그녀를 잃은 날 부터 Da quel di che lei perduta>를 노래한다.
사냥을 나가려 할 대 왕비를 만난 왕은 그 자리에 와 있는 퍼시를 보자 그를 추방에
서 특사해 준 것은 왕비의 소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것이 왕의 올
가미인줄도 모르고 감격하여 안나의 손을 잡아 입을 맞춘다. 그 분위기만 보아도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것이 누구의 눈에도 알 수 있다. 왕은 심복 허비에
게 두 사람을 잘 감시하라고 이르고 사냥을 떠난다.
[3장]
스메톤이 사랑하는 왕비의 방에서 훔쳐갔던 초상화를 도로 갖다놓으러 나타나서
왕비의 초상에 작별의 키스를 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나 커튼 뒤로 숨는다. 나타난
안나는 오빠의 간곡한 부탁으로 퍼시를 만난다. 퍼시가 들어와서 지난날의 추억을
늘어놓으며 설득하지만 안나는 단호히 거절한다. 그녀의 태도에 분노한 퍼시가
자기의 가슴을 비수로 찌르려 하므로 커튼 뒤에 숨어서 보고만 있던 스메톤이 뛰어
나와 그의 폭거를 힐책하자 안나는 너무나 놀라 실신하고 만다. 이들을 감시하던
허비의 연락을 받고 왕이 나타나 왕비가 자기르 ㄹ배반한 것은 명백하다고 냉혹하
게 말한다. 그때 이 자리를 부드럽게 해보려고 나섰던 스메톤의 상의에서 왕비의
초상화가 떨어져 사태는 더욱 험악해진다. 왕비가 정신을 되찾자 사태의 중대함에
놀라 변명을 하려 하나 왕은 변명은 재판관에게 하라고 싸늘하게 말한다. "안나가
재판관 앞에서?"라고 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치고 운명의 잔혹함을 탄식한다.
제 2막
[1장]
여관들은 왕비의 불행에 동정하며 탄식하고 있다. 거기에 왕비가 나타나서 충실한
여관들이 유일한 위로가 도니다고 말하고 있는데 허비가 나타나서 증인으로 여관
들을 의회로 데리고 간다. 안나가 혼자 있는데 조바나가 와서 만약 왕비가 자기의
죄를 인정하여 왕과 이혼하기만 하면 생명만은 구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안나는 자
기의 생명을 불명예로 사지는 않겠다고 분노하고 조바나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기가 왕의 애인이란 사실을 고백하여 버린다. 자기의 여관에게 배신당해 분노한
안나도 나쁜것은 너를 유혹한 사나이라고 하면서 그녀를 용서한다.
[2장]
정신들이 있는 곳에 스메톤이 왕비와의 불륜 관계를 고백했다고 전한다. 스메톤은
왕비의 생명을 구하려고 거짓 자백을 했던 것이다. 거기에 왕이 나타나 사태의 진전
에 만족한다. 이어서 안나와 퍼시가 불려나온다. 안나는 자기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아달라고 왕에게 간청하고 퍼시도 안나의 결백을 호소하지만 왕은 들으려 하지
않고 두 사람 모두 사형이라고 말한다. 마침내 퍼시는 안나는 전날 자기의 아내였다고
소리쳐 버린다. 분노한 왕은 두 사람을 법정으로 보낸다. 거기에 조바나가 안나를 죽음
으로 몰아넣기보다는 자기가 물러서겠다고 말한다. 아리아 <억제할 수 없는 이 정열을
위하여 Per questa fiamma indomita>. 허비가 의회는 안나의 사형을 결정했다고
알린다. 조바나는 죄인들에게 은사를 내리라고 왕의 재고를 통촉한다.
[3장]
퍼시 뿐만 아니라 로시포르도 안나의 오빠라 하여 사형이 언도되어 이 감옥에 수감되
었으나 왕의 특사로 두 사람은 방면된다. 그러나 안나가 처형된다는 말을 듣자 퍼시는
죽음을 희망하고 로시포르도 죽기를 원해 두 사람은 끌려간다. 감옥에서 여관들이 나
타나서 안나가 너무도 슬퍼 착란했다고 한탄한다. 거기에 안나가 멍청한 눈으로 등장
한다. 광란의 아리아 <그리운 고향의 성으로 데려다 주오 Al dolce quidami castel
natio>. 작은북이 울려 처형 개시를 알리자 안나는 정신을 되찾아 오빠와 퍼시에게 자
기 때문에 죽는 불행을 사죄한다. 스메톤도 나타나서 안나를 파멸시킨 죄를 용서해
달라고 용서를 빈다. 안나는 정신이 희미한 가운데 하늘에 기도를 드린다. 그때 멀리
서 왕이 새로운 비를 맞이하는 축제 소리가 들린다. 안나는 최후의 힘을 다해 카발레
타 <부정한 부부여 Copia iniqua>를 노래하고 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