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Beethoven / Piano Concerto No.5 in Eb major, Op.73 `Emperor`
P a o l o2015. 10. 6. 14:23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b 장조 '황제'작품 73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5 in Eb major, Op.73 'Emperor' (Cadenzas by Kreisler) 를 감상하겠습니다.
악성 베토벤은 고전 음악의 최대의 완성자인 동시에 그 완전한 형식적인 예술에 보다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담은 위대한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영웅적인 백절불굴의 투지로서 모든 난관을 극복한 승리자였으며 철학자이며 사상가였습니다. `그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애를 실천한 인도주의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은 고전의 형식미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음악에 문을 연 교량적인 역할을 한 음악가였습니다. 그의 집안은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음악가였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를 제2의 모짜르트로 만들기 위해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는 모짜르트처럼 신동은 아니였으나 음악적인 천분을 마침내 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7세 때에 그 당시 음악의 중심지였던 비인으로 갔습니다. 그의 본격적인 음악 교육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하겠습니다. 1792년 22세 때에 그가 비인에 나타났을 때는 작곡가라기보다는 먼저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그에게는 너무나 많은 역경과 고난이 겹쳐 들었습니다. 생활은 곤란했고 사랑은 실패했으며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귓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1814년 이래 그는 완전한 귀머거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같은 고통 속에서도 비할 바 없는 위대한 예술이 나타났습니다. 1815년 이후의 작품은 그의 모든 창작 중의 일대 전환인데 웅대한 구상과 자유로운 형식, 진지한 표현 등은 거성이 아니고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경지라고 하겠습니다. 그의 작품은 낭만적인 영향도 받았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았고 냉정했으며 안정된 형식미를 갖추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생명의 체험을 합리적인 형식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보통 3기로 나누는데, 제1기((1786-1803) 초기의 작품으로서 하이든과 모짜르트의 영향을 받은 때입니다. 교향곡 제1,2번이 이 시기의 작품입니다. 제2기(1804-1816)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독창적인 시기입니다. 교향곡 제3번에서 제8번까지의 작품입니다. 제3기(1817-1827) 초인간적인 최고의 예술인데 영감의 창작기입니다. 청각을 거의 잃어버린 이후의 감각을 초월한 시대의 작품을 보였습니다. 이 무렵의 작품으로는 교향곡 제9번 등이 있는데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음악사상 최고에 속합니다. 베에토벤이야말로 많은 유산을 우리 인류에게 남겼다고 하겠습니다.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5 in Eb major, Op.73 'Emperor'
18 세기부터 19 세기초에 걸쳐 유럽은 끊임없이 전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베토벤이 청소년기를 보낸 본(Bonn)도 프랑스군의 공격을 받고 있었고 그가 22세의 가을부터 57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고 있었던 빈(Wien)도 두 번에 걸쳐 나폴레옹군에 의해 점령되었지요.
베토벤은 처음에는 나폴레옹을 인류에게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 줄 영웅으로 존경하고 있었으나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하자 그 생각을 버리고 나폴레옹과 프랑스인을 마음으로부터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그 적개심이 정점에 달했던 것이 나폴레옹군의 두번 째의 빈 점령 때였습니다. 1809년 5월 초 빈이 하루만에 나폴레옹군에 의해 함락되자 베토벤과 가깝게 지내던 귀족들은 모두 빈을 탈출했으나 당찬 성격의 베토벤은 빈을 한걸음도 떠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흔히 "황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이 작곡된 것은 나폴레옹군의 공격을 받아 포성이 빈을 뒤흔들었던 무렵으로 1809년 2월부터 10월에 걸쳐서 완성되었습니다. 이 곡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유달리 남성적이고 스케일이 크고 호탕한 내용으로 이루어진 것은 그와 같은 사회 정세도 일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곡의 "황제"라는 호칭은 나폴레옹과 결부해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나폴레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황제"란 이름은 이 곡의 곡상(曲想)이 장대하고 숭고하며 그 구성이 호화롭고 위풍당당하여 마치 황제의 품격을 연상케 한다는 것과 이 곡의 규모와 내용 모두가 고금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최고라는 뜻으로 후세 사람들이 "황제"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이 곡의 제1악장의 당당한 시작과 웅혼(雄渾)한 곡의 전개를 들어 보면 "황제"라는 호칭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곡은 모두 3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고 호탕한 제1악장에 이어 명상적인 제2악장과 활기찬 제3악장이 모두 음악적인 맛의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베토벤은 피아니스트로서도 뛰어난 솜씨를 갖고 잇었으므로 "피아노 협주곡 제4번"까지는 모두 자신의 연주로 첫 공연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제5번은 그의 제자인 체르니(Carl Czerny)가 피아노를 맡았습니다. 베토벤은 이 무렵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되어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지요.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5 in Eb major, Op.73 'Emperor'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Rudolf Serkin, Piano
New York Philharmonic
Bruno Walter, Condu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