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1905년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안창호, 안중근 등 애국지사를 배출한 가문으로 그 당시 중류정도의 가정의 셋째 아들이었던 안익태는 형 안익심이 동경 유학 중 방학을 이용해 귀국하면서 선물로 사다 준 바이올린을 받으면서 그의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정년회관(YMCA)을 발판으로 활동을 전개하면서 마침내는 미국유학을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아끼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가서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에게 사사받고 그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역사적 배경과 6.25 전쟁을 묘사한 이 한국 환상곡은1935년 7월 필라델피아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뉴욕 카네기 홀에서의 작곡 콩쿠르에 응모, 입선되었던 곡으로 몇번의 수정을 거친 후 초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에피소드 중심의 악곡 전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애국선열 추도곡 "진혼곡"은 의식이나 행사의 요소가 짙은 곡으로 장중한 느낌을 주며 교향시 "강천선악"은 아악을 바탕으로 하여 작곡한 순수 관현악으로 구사나 악상이 뛰어납니다.
그의 작품은 휄릭스 바인가르트너,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레오폴드 스토콥스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후기 낭만주의 계열에 속하는 작품과 민족주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한국 환상곡이나 이 후에 작곡되는 "애국가"는 후자의 경우로서 일생을 조국을 떠나 방랑하며 망명생활을 해야했던 음악가의 민족혼을 불어 넣어 만든 곡이라 하겠습니다.
일제 치하의 한국이라는 약소국 출신으로 세계를 방랑하며 망명 음악생활을 했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헝가리 작곡가 졸탄 코다이, 에르네스트 프릿즈 라이너, 휄릭스 바인가르트너 등의 기라성같은 음악가들에게서 작곡과 지휘를 사사받고, 푸르트뱅글러, 알프레드 카젤라, 피제티, 토스카니니, 폰 카라얀과 교유를 나누었으며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던 한국인 음악가 안익태...
유능한 지휘자로서 각국을 순회연주했는데 파리 콩세르, 런던 로열 필하모니, 로마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니,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일본 NHK 등 저명한 교향악단을 지휘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그는 스페인 백작의 딸 이었던 로리타와 결혼, 스페인 국적을 갖고 마드리드 마요르카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서 활동하다 1965년에 바르셀로나 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이 후로 스페인에서는 소규모이지만 안익태 추모행사가 매년 열리며 마요르카의 안익태 박물관 앞 거리는 안익태 거리로 명명되어 오늘날에도 망향의 아픔으로 민족혼을 살랐던 음악가를 기리며, 약소국 출신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음악가의 넋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연주시간 약 2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