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nn & Clara Schumann 음악가가 자신의 아내 또는 연인을 위해 작곡한 곡들은 아주 많습니다. 그들의 사랑의 감정이 음악적 영감을 자극해서 훌륭한 작품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음악사적으로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과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의 사랑 이야기는 로맨틱하기로 유명합니다. 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슈만은 그러한 성장 환경의 영향 때문인지 문학과 인문학에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로 인해서 그의 작품들은 지적이고 철학적인 것들이 많죠. 일찍부터 아버지를 여윈 슈만은 그가 다니던 법과 대학을 포기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길 수 없어 음악을 시작하게 됩니다. 클라라는 그를 지도했던 음악 교수 비크의 장녀였습니다. 이 둘은 뜨거운 사랑에 빠졌고 아버지인 비크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급기야 비크 교수는 이 둘의 결혼을 성사시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법정 소송을 하였으나, 결국 둘의 결혼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슈만은 결혼하기 전날 자신이 클라라를 위해 작곡한 "미르테의꽃 (Myrten)" 을 바쳤다고 합니다. 미르테의 꽃이란 금잔화로 신부를 장식했다고 하네요. 미르테의 꽃은 뤼케르트,괴테,바이런,무어,번즈,모젠 등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클라라에 대한 슈만의 사랑은 깊어갔고, 클라라는 아버지를 버리고 슈만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슈만의 나이 30세,클라라는21세 되던 해 그들은 라이프치히의 교외 셰네펠트라는 조그만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클라라의 아버지인 비크 없이 몇 명의 친지만 참석한 채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비크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결혼한 슈만은 결혼식 전날 저녁에 헌정이라는 곡을 클라라에게 바쳤습니다.
미르테의 꽃은 전부 26곡의 가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첫번째 곡인 헌정(Widmung)은 아내 클라라를 위해 작곡했다고 합니다. 이 곡은 본래는 가곡이지만, 헝가리 태생의 훌륭한 피아노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Frantz Liszt)가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것이 더 많이 연주되고 있죠. Dietrich Fischer Dieskau
Widmung <헌정> -뤼케르트- 그대야말로 나의 영혼이요, 나의 마음이여 그대야말로 나의 즐거움, 나의 괴로움이여 그대야말로 나의 삶을 영위하는 세계여, 그대야말로 내가 하늘을 비상하는 하늘이여 그대야말로 나의 가슴의 고민을 영원히 장사 지낸 나의 묘혈이여 그대야말로 나의 평안이여, 포근함이여 그대야말로 하늘로부터 내려주신 것이여 그대의 사랑이야말로 나의 값어치를 깨닫게 하고, 그대의 목표야말로 나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그대의 사랑이야말로 나를 높여 주는 것이여, 나의 선한 영혼이여 더욱 선한 나의 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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