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스크랩] 비제 / 교향곡 제1번 C 장조 (Bizet / Symphony No.1 in C major)

P a o l o 2013. 6. 13. 10:28
Bizet, Georges (1838-1875 F.) Bizet, Georges (1838-1875 F.)
의교향곡 제1번 C 장조
Symphony No.1 in C major
를 감상하겠습니다.

성악 교사인 부친과 피아니스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부유한 음악적 환경에서 자라면서 일찍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4세 때부터 아버지에게 피아노 악보, 문자 읽는 법을 익혀 뛰어난 기억력과 음악적 재능으로 9세 때에는 파리 국립음악원에 입학해서 피아노와 오르간 부문에서 우등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화성법과 푸가, 작곡을 배워 1857년에 '로마대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피아노 솜씨는 당대의 거장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뛰어났으며 로마에서 귀국한 1860년 이후에는 극음악 작곡에 몰두하였습니다.

25세 때 발표한 오페라 '진주잡이(Les Pecheurs de Perles)'는 약간의 관심을 끌었을 뿐이었고, 34세에 쓴 극음악 '아를르의 여인(L'Arlesienne)'으로 처음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품은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의 희곡을 가지고 만든 것으로, 나중에 8곡만 추려 연주회용의 제1, 2모음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비제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오페라 '카르멘(Carmen)'은 1875년 3월 3일, 파리의 오페라 코믹 극장에서 초연 되었는데 도둑떼, 집시, 비천한 연초공장 여직공들이 등장하고, 칼부림하며 시체가 뒹구는 등 그 내용이 당시 귀족들의 취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여 실패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카르멘의 참신한 소재와 혁신적 기법이 기존의 신화나 전설, 귀족들의 낭만적 이야기로만 이루어져 있던 오페라계에 일대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음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제는 카르멘이 초연 되고 3개월이 되는 6월 3일에 결핵성 호흡기 질환의 악화로 죽게 되는데 어떤 이는 비제의 죽음이 심혈을 다해서 작곡한 카르멘의 실패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고 있으며, 그의 재능이나 투지를 높게 평가해 모짜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만큼이나 아깝게 요절한 작곡가로 평가.



Symphony No.1 in C major

비제가 교향곡을 작곡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 파리 음악원에 재학하고 있던 10대 시절에 첫 교향곡을 작곡한 뒤로 생전에 세 곡을 남겼는데, 그 중 2번과 3번은 비제 스스로가 원고를 태워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들을 수 있는 곡은 1번 한 곡 뿐입니다.

게다가 그 1번마저도 명곡 해설집의 교향곡편에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일신서적의 문고판 '교향곡 명곡 해설' 이 내가 본 유일한 예인데, 그 책의 일본인 필자는 이 곡이 소년 시절의 미숙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매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곡을 프로코피에프의 첫 교향곡이 된 '고전 교향곡' 과 비교하고 있기도 합니다. 태워 없앤 곡을 비롯해 비제의 교향곡은 작곡자 생전에 출판은 커녕, 연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후 60년 가까이 잊혀져 있었습니다.

지휘자인 펠릭스 바인가르트너가 이 곡을 발견하고 스위스의 바젤에서 초연한 것이 1935년의 일이었는데, 2차대전 후부터 각국의 관현악단 연주회에 종종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안무가 조지 발란신에 의해서였습니다. 그가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연출한 '수정궁' 이라는 발레에서 이 곡을 사용한 뒤 '프랑스 교향곡의 사랑스러운 가작' 이라는 평가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르티농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국립방송 관현악단을 지휘했고, 거기에 비첨 자신의 좀 허풍스러우면서도 밝은 유머 감각이 더해져 있습니다. 게다가 비첨이 이 곡을 면밀히 연구한 흔적도 눈에 띄는데, 시골풍 악상으로 진행되는 3악장 트리오(중간부)에서 목관이 연주하는 대선율(2:04~2:09 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르티농은 이 대선율을 F장조로 처리했지만, 악보에는 F장조의 유일한 플랫(b)음이 되는 '시' 음에 아무 것도 붙어있지 않다. 비제는 이 선율을 장/단조가 확립되기 이전에 쓰였던 선법(mode)으로 만든 것이었다-'시' 가 플랫이 아니므로 리디아(lydian) 선법으로 볼 수 있다. 세르주 첼리비다케 지휘의 베를린 필 연주(아를레키노 해적반)에서도 리디아 선법을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위의 일본인 필자 말대로, 작곡 기교나 완성도를 따지는 사람들이 패배할 때가 바로 비제의 교향곡 같은 작품들에 직면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곡이 음악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는 커녕, 교향곡 명곡의 대열에 들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음악사의 서술과 관계없이 라흐마니노프는 20세기 최후의 낭만주의자로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고, 비제의 저 곡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다수 애호가들에게 음악은 학문이 아닌 경험이므로, 특별히 학구적인 대화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 Allegro
2 Adagio
3 Allegro vivace
4 Allegro vivace



Arcangelo Corelli Concerti Grossi op.6 No.1-6 Arcangelo Corelli Concerti Grossi op.6 No.1-6



Symphony No.1 in C major 이어듣기



1악장 Allegro



2 익징 Adagio



3 악장 Allegro vivace



4 악장 Allegro vivace



Symphony No.1 in C major
Bizet, Georges (1838∼1875 F.)
London Festival Orchestra
Alfred Scholz : Conductor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김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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