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대지에의 찬양
장소는 원시 시대의 황폐한 광야의 고원이다. 날카롭게 깎아 세운 바위, 이 바위의 작은 산을 원시인은 숭배한다. 여기에 대지를 두드리며 봄이 오는 것을 구가하는 젊은 남녀의 춤이 벌어진다. 점차 흥분한 청년들은 마음에 드는 처녀들에게 대들어 약탈하는 춤이 벌어지며 이어서 쌍쌍이 된 젊은 남녀들의 론도의 춤이 벌어진다. 뒤이어 경기가 진행되는데 경기는 무도곡이 형식으로 생기에 찬 춤이다. 이 때에 부락의 장로격인 두목이 나타나서 이를 진정시키고 대지를 찬양하는 의식을 한 뒤에 대지의 춤을 추게한다.
1. Introduction (서주)- Lento
2. Les Augures Printaniers-Danses des adolescents (봄소식- 젊은 남녀들의 춤)
3. Jeu du rapt (유괴)
4. Rondes printamieres (봄의 춤)
5. Jeux des cites rivales (적도의 유괴)
6. Cortege du sage (현인의 행렬)
7. Adoration de la terre-Le sage (대지에의 입맞춤)
8. Danse de la terre (대지의 춤)
제2부 산 제물
서주가 끝나면 젊은 남녀들의 신비적인 모임이 열리는데 봄을 맞이하기 위해 처녀를 희생시키는 의식을 시작한다. 한 아름다운 순결한 처녀를 선출한다. 그리고 그 처녀를 중심으로 봄의 영광을 찬송하는 춤을 춘다. 희생된 처녀는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그녀를 구경하는 청년 남녀들을 흥분시키는 춤이다. 나중에 그녀는 기진맥진하여 죽고 마는 것이다. 이 발레 음악에는 <이교도 러시아의 회화>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그 박력 있는 음악에 불협화음, 원시적인 리듬 등은 살로 경탄할 만하다.
9. Introduction (서주)
10. Cercles mysterieux des sdolescents (젊은이들의 신비로운 모임)
11. Glorification de l'eleu (제물의 찬미)
12. Evocation des ancertres (조상의 호출)
13. Action rituelle des ancetres (조상의 의식)
14. Danse sacrale(I'ELUE) (신성한 춤)
스트라빈스키가 디아길레프 발레 극단을 위해 쓴 <봄의 제전>의 세계 초연은 1913년 5월 28일 샹젤리제 극장에서 피에르 몽퇴의 지휘, 니진스키의 안무로 공연되었다. 도입부부터 관람객들은 들떠 있었고 웃음이 터져 나오려 했다. 스트라빈스키는 극장 1층 정면의 특별석에 앉아 그의 금욕적 평온함을 흐트러트리기 위해 극장에서 벌어지는 듯한 악마의 연회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몽퇴의 침착한 태도를 지켜보고 있었다. 극장에는 격분한 반대자와 그의 현대성에 대한 지지자들이 뒤섰여 있었다. 대부분의 관객은 이 음악의 무자비한 역동성에 충격을 받았다. 더구나 위대한 무용수 니진스키의 안무는 작품의 정신에 전체적으로 맞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은 음악가가 타협하지 않은 채 봄의 신에게 바쳐질 제물로 선택된 순결한 처녀의 죽음의 춤이라는 주제의 폭력성을
억지스럽게 음악적으로 표현할 새로운 수단을 찾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야만적 힘을 가진 이 이교도의 학살 의식은 준비되지 않은 감상자들에는 지나친 것이었고, 거의 마조히즘적 효과까지 있었다. 음악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원시성이 예술성의 단계로 올라섰고, 대담한 불협화음은 그 자유를 찾았다. 환기된 원시적 힘에 맞닥뜨린 감상자들은 자신의 원시적 욕구를 인식하게 되었고, 자신이 인간 존재의 심원까지 끌어 내려지는 것을 느꼈다. 나아가 문명의 겉치레가 얼마나 얕은지를 깨닫기 시작하면서 선조들의 의식적 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작품은 대지의 존경과, 희생 이렇게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를 구성하고 있는 악절들은 구체적인 제목이 붙여 있다. 스트라빈스키는 이전 빌레 음악인 "불새"나 "페트루슈카"에 비해 훨씬 더 <제전>아러는 주제에서 표현되는 강렬한 대비를 활욜하였다. 그는 자신만의 언어로 죽음과도 같은 동면 이후 다시 태어나는 자연과 죽음의 불모지 위에 피어 오르는 생명이 주는 온기의 승리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이 음악은 "페트루슈카"에 가득한 발레적 몸짓으로부터 자유롭다. 율동적인 구성의 거대한 힘이 음을 지배하여 전반적인 긴장을 그려낸다. 때때로 선율이 표면 위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이 마저도 오스티나토의 혼돈 속으로 흩어지는 효과를 낸다.
대칭적인 악구 형식으로 유추할 만한 관념을 파괴하는 빠른 박자의 변화, 관악기의 삐걱거리는 저음, 다양한 조성, 음계, 그리고 오스티나토의 악절은 작곡가가 작품을 중심으로 만든 기법을 형성한다.
<봄의 제전>의 오케스트라는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이후 가장 크고 복잡하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아리아드네>가 실내악의 투명한 구조와 같은 시기에서부터 시작된 거대한 소리 덩어리를 사용하려는 욕구의 말기적 최절정을 이루었다.
<봄의 제전>의 음악에 깊은 인상을 받은 장 콕토는 "대지가 태어나는 고통"이라고 부르며 작품을 "원시 사회의 농경"이라고 묘사하였다. 심지어 기본적인 구상에서조차 이 작품은 어디에도 비할 바가 없으며, 그 시대의 신기원을 이루는 것이라고 하였다. 광대한 역동성을 지닌 거대한 오케스트라 구성이 보여주는 도전과 만나는 것은 <봄의 제전>이 지휘자에게 던지는 가장 흥미로운 과제 중의 하나다.
<이미지 사진들은 Maurice Béjart가 안무한 봄의 제전 공연 모습임>
모리스 베자르(Maurice Béjart) 1927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철학자 가스통 베자르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마르세유발레단과 오페라 학교를 다녔으나 귀족적이고 관료적인 분위기에 실망을 느꼈고 1945년 롤랑 프티(Roland Petit)를 만나 스웨덴 국립발레단에서 함께 일하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1949년 쿨베리 발레단(Cullberg Ballet)과 투어를 하던 중 자신의 안무가적 재능을 느꼈고, 파리에 돌아와 무용수와 안무가로서의 역할을 하게된다. 1955년 Ballets de l'Etoile와 ‘고독한 한 남자를 위한 교향곡’으로 현대무용의 새지평을 마련, 이후 그의 특유의 안무 감각을 작품마다 적극 반영했다. 1960년경, 작품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으로 파리 세계 연극제에서 최우수 안무가상을 받았고 이를 계기고 ‘20세기 발레’로 불리는 발레단을 브뤼셀에서 발족시켰다. 이후 ‘볼레로’·‘현재를 위한 미사’ 등 과감한 주제의 전위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문화적 다양성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는데 무용이라는 매체를 통해 각기 다른 문화의 특성을 반영하고자 했다. 또 음악은 바그너에서 불레즈까지 다양하고도 풍부한 음악적 레퍼토리를 보유하고자 하였다. 특히 그는 여성 무용수에 가려 보조에 불과한 남성 무용수를 적극 무대 중앙으로 이끌어냈다. 무용 이외에도 연극, 오페라, 영화등도 연출했으며 그의 이름으로 소설 및 개인 에세이, 극본을 집필·출판하는 등 글쓰기에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모리스 베자르(Maurice Béjart)
<해설및 이미지 자료 : 웹에서 검색후 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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