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ccata in Eb minor, Op.24
토카타 (Toccata in Eb minor, Op.24)
하차투리안은 발레, 교향곡, 협주곡 등의 분야에서 걸작을 남겼으나 소품에는 별로 유명한 것이 없다. 피아노곡으로서는 이 곡 외에 <어린이를 위한 앨범>(1946)이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이 토카타는 1932년에 그가 모스크바 음악원에 재학 중에 쓴 작품으로 아직 시작단계의 작품임에 틀림 없기는 하지만, 이 곡은 단지 피아니스틱한 효과만을 구하고 있는 토카타는 아니다.
하차투리안이 토카타에 특징적인 페르페툼 모빌레풍의 음형을 쓸 때 그것은 그의 고향인 外 카프카즈 지방의 민속 음악 속의 타악기의 오스티나토 리듬에 연결되어 있다. 고향인 그루지야에 있던 때의 하차투리안은 민속 악기 중에서도 타악기를 즐겨 연주하였는데, 이러한 사실은 그의 작품에 가끔 나타나는 강렬한 리듬감으로서 활용되어 있다고 보인다.
그루지야의 북으로서 대표적인 것이 디프리피트인데, 이것은 아라비아의 나카라와 같은 계통의 것으로서 4도 음정 혹은 5도 음정의 차이로 조율한 두 개의 통나무를 파낸 북을 세워 놓고 손으로 치는 것이다. 또 중앙 아시아에서 카프카즈의 일부에 걸쳐 쓰여지는 탬버린 풍의 편면 북 도이라는 단조롭게 치는 것이 특징인데 이들의 이디엄은 하차투리안의 토카타의 요소로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 글: 피아노피아 -
하차투리안 [Khachaturian, Aram Il'ich, 1903.6.6~1978.5.1]
소련 그루지야 티플리스(트빌리시) 출생. 가난한 아르메니아인 제본공(製本工)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에서 일하다가 1921년 모스크바로 이사, 그네신음악원에 들어가서 첼로와 작곡을 배우고 1954년 소련 국민예술가, 1963년 아르메니아 과학아카데미아 회원이 되었다. 소련 평화위원회 회원으로 사회운동에도 참여하는 한편, 모스크바음악원, 그네신음악원의 교사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지휘자로도 활약하였다. 대표작에 발레모음곡 《가이느》(3막 6장, 1942) 《스파르타쿠스》(4막 9장, 195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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