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잃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당신에게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는
이 막막함도 슬픔입니다
함께 슬퍼하는 것 또한
한계가 있음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어쭙잖은 말로나마
위로하려 했음을 용서하세요
당신은
아주 많이 울어도 괜찮습니다
신과 세상을 한없이
원망해도 괜찮습니다
어느 날 당신이
마음을 먼저 열고
입을 열 그때가지
기다릴께요
지금은 그냥
아무 말 않고
곁에만 있게 허락해주세요
기도가 필요하면
속으로만 할께요
작은 그림자처럼
당신 곁에서
조용히 걱정만 하게 해주세요
'시 , 좋 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 이해인 (0) | 2008.11.04 |
---|---|
[스크랩] 바람부는 가을 속으로 가자 - 이해인 (0) | 2008.10.30 |
[스크랩] *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 이해인 * (0) | 2008.10.27 |
[스크랩] 아름다운 순간 / 이해인 (0) | 2008.10.26 |
[스크랩]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이해인 (0) | 2008.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