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침묵에게.. 이해인

P a o l o 2008. 8. 2. 14:41
Morning Lake
 
 
 
 
 
침묵에게.. 이해인
 
 
내가 행복할 때에도
내가 서러울 때에도
그윽한 눈길로
나를 기다리던 너..

바위처럼
한결같은 네가    
답답하고 지루해서
일부러 외면하고
비켜서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네 어깨너머로 보이는
저 하늘이 처음 본 듯
푸르구나.

너의 든든한 팔에 안겨
소금처럼 썩지 않는
한 마디의 말을
찾고 싶다.
언젠가는 네 품에서
영원한 잠을 자고 싶다.
침묵이여..
 
 
 

 
 

 
 
 

 
 
 

 
 
 
 
 
 
 
 

 
 
 
출처 : 침묵에게.. 이해인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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