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외로움이 깊을수록

P a o l o 2008. 12. 25. 10:25

 

 

 

 

외로움이 깊을수록 ...김옥균



떠나간 사람이 돌아오기를
그대여 기다리지 마라
도시로 날아간 산새들이 울지 않는 것은
숲으로 돌아 갈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추억의 그림자가 쌓일수록
부질없는 외로움을 감추고
떠나간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현명하게 사는 것이다

수평선도 외로울 때
가끔씩 안개 뒤에서 숨어 지낸다
오솔길도 고독할 때
나뭇잎을 더 쌓이게 한다

생명의원천은 고독의 힘에 있다
영혼의샘인 고독 속에서
외로움이깊을수록
잃어버린그대의 존재를 되찾아 보라

 

 

 

 

 

 

 

낙엽의 기도... 김옥균


그대 마음 뜨락에
낙엽이 침묵으로 쌓이게 하라
모든 잎이 다 지고 난 뒤
겨울의 나목은
말없이 봄이 돌아오기를 기도 하나니
당신이 받은 상처를
익지 않은 언어로 되갚아주려는
한여름철의 뜨거웠던 생각을 보류하라
침묵 속에 익은 한 마디 말은
상처를 치유 하는 힘이 되는 것을

소슬바람 부는 이 계절은
모든 것을 용서하기 좋은 계절
달빛이 그대 앞에 서성거리면
미소로 먼저 손을 내밀어 보라
밤하늘 어둠속에 혼자 반짝이는 별도
모른척 눈감아 주어라
모든 잎이 다 떨어져도
사랑하므로 용서하며 침묵하는
나목의 가지는
그래서 아름다운 부활을 보여 주느니

 

 

 

 

 

 

 

안개꽃 향기로 남은 그대 ...김옥균


텔레비젼의
슬픈 드라마를 볼 때 마다
그대 생각이 더 많이 난다
조금만 슬퍼도
눈물을 흘렸던 그대는
내 카타르시스의 대리인 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름속의 달처럼 달아나는
그대 그리움을 눈물로 붙잡아도
허전한 나의 발길에
가랑잎처럼 고독이 떨어져 내리고
소리 없는 외로움은
파도에 좌초 되어
세월의 바다로 표류하고 있다

그대를 사랑하는 내 삶의 일상은
고독하게 시든 안개꽃
얼음 밑으로 흐르는
불멸의 빙산
불꺼진 방에 흐르는
슬픈 E단조의 영상
견딜 수 없이 일렁이는 적막이
해묵은 안개꽃으로
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Cello 선율

 

 

01  Gary Schnitzer / Can't Help Falling In Llove With You                
02  브람스의 들판의 적막 

03  정명화 / 한오백년  

04  장한나 / 떠난날을 위한 엘레지 

05  다닐 샤프란 / 바흐의 무반주첼로 제2번 D단조, Bwv 1008  

06  비단향꽃무 / 비가  

07  Masashi Abe / Tema D'amore  

08  화양연화 o.s.t / yumejis theme(extended version) 

09  요요마 / 엘가의 첼로협주곡  

10  기도를 위한 첼로 변주곡 

11  토마스 미푸네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詩"가 묻어 나는 黃圭伯님의 板畵作品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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