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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의학적 지식에 대한 이해도는 외국에 비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통념이 일반인들 사이에 의학 상식으로 굳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잘못된 의학상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마치 '선무당이 사람잡는 꼴'이 되고 있다.
국내 의대 교수들의 자문을 받아 의사들마저 잘못 알기 쉬운 의학상식을 엄선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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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조차도 뇌의 극히 일부만 사용했다며 뇌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이야기할 때 사실처럼 거론된다.
그러나 첨단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인간의 뇌 가운데 잠자고 있는 부분은 없으며 심지어 각 뇌세포와 신경단위조차 활동하는 등 인간은 뇌의 99% 이상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격려의 문구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2.머리를 많이 쓰면 뇌에 깊은 주름이 잡힌다.
아인슈타인의 뇌를 살펴본 결과 실제로는 보통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머리를 쓰면 주름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뇌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활성화되고 숫자가 증가한다.
3.검은 색의 음식을 먹으면 탈모가 예방된다.
검은 콩, 검은 깨 등의 흑색 음식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홍보되고 있으나 직접적인 효과는 없다.
모발 성장에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이런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탈모를 예방할 수는 없다.
한 가지 식품보다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을 고루 함유한 식단이 바람직하다.
4.털을 밀면 머리가 빨리 굵고 검게 자란다.
속설이다.
면도 후 처음 나는 털은 끝이 뭉툭할 뿐만 아니라 아직 햇볕을 쬐지 않아 그렇게 보일 뿐이다.
흰머리를 뽑으면 흰머리가 더 난다는 것은 역시 맞지 않다.
흰머리는 유전 및 노화와 연관성이 깊다.
나이가 들면서 기존의 머리카락 중 흰머리가 상대적으로 많아져 이렇게 착각하기 쉽다.
여자라고 대머리가 없는 게 아니다.
주로 정수리 부위가 빠지고 머리가 길어 두드러보이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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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20년 이상 달리기를 한 사람과 달리기를 하지 않은 사람을 비교한 연구 결과 관절질환의 발생빈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달리기를 한 사람에서 심장병 및 고혈압 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추어 수준으로 마라톤을 하면 관절 주변에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이 늘어나고 노폐물 배출이 촉진돼 정상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6.안경을 써도 좋은 시력이 나오지 않으면 20세 넘어 레이저 수술을 받으면 된다.
레이저 수술을 해도 안경 교정 시력보다 잘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초등학교 취학 이전에 약시인지 확인해보고 조기에 교정해야 한다.
10세 이상에서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게 눈이 더 나빠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력 발달이 완성되기 이전의 나이에 심한 원시 근시 난시 사시 약시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7.종합비타민제를 먹으면 암이 예방된다.
유해활성산소의 증가에 따라 세포의 DNA의 변형을 초래해서 암이 유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타민 A, C, E, 베타카로텐 등의 항산화제가 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동물 또는 세포주 실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최근 20여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예방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논문은 드물며 전반적으로 비타민 A,E,베타카로텐 등의 보충제 섭취가 인간의 암 발생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일이나 야채를 통한 비타민 섭취와 약의 형태로 만들어진 비타민 보충제의 섭취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
8.살을 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체중감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조절이지 운동이 아니다.
예컨대 라면 1개는 약 400∼500㎉인데 먹는 데엔 3분 걸리지만 이를 운동으로 소비하려면 수영을 쉬지 않고 1시간 정도 해야 한다.
9.건망증이 오래 되면 치매가 된다.
건망증은 기억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인 반면 치매는 광범위하게 전반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으로 별개의 질환이다.
따라서 건망증이라면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10.소음에 노출된 후에 청력의 소실은 일시적이다.
청력은 한번 소실되면 회복되기 어렵다.
점차 소리가 들리지 않고 귀울림이 들리고 전화 대화가 어렵다.
청력 소실의 주원인은 나이가 아니라 시끄러운 소리에 노출된 누적량이 한계치를 넘어가는 것이다.
정종호 기자
◆도움말=김경수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병성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김수연 부천세종병원 가정의학과 과장,김용범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교수,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장윤희 아주대병원 안과 교수,정재면 서울백병원 신경과 교수,홍성호 순천향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일마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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