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스크랩] 바흐 세속칸타타,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P a o l o 2007. 11. 28. 09:27
Weichet nur, betrübte Schatten, BWV 202 "Wedding Cantata"
바흐 세속 칸타타 중 '결혼 칸타타' BWV 202
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BWV 202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1. Weichet nur, betrübte Schatten, BWV 202 "Wedding Cantata"  (20:34)
Performer   Sanford Sylvan (Baritone)
Dominique Labelle (Soprano)
Date Written   circa 1718-1723
Ensemble   Sarasa Ensemble
Recording   Studio
     
The Arnolfini Portrait Jan van Eyck, 1434 Oil on oak panel of 3 vertical boards
82.2 (panel 84.5) × 60 (panel 62.5) cm, 32.4 × 23.6 in National Gallery, London
     
작곡 의도
쾨텐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곡은 결혼 피로연을 위해 작곡된 <결혼 칸타타>이다. 소프라노 독창을 위한 작품으로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은 기쁨을 노래하고 순결한 사랑으로 맺어진 신랑, 신부를 축복하는 내용을 지녔다. 이 칸타타가 작곡된 시기는 오리지날 자료의 소실로 인해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양식적으로 초기 칸타타를 생각케 하는 점이 있다,
이 칸타타는 어느 결혼 피로연을 위해 만들어졌다(바하는 교회 예배의식을 위해서만 칸타타를 작곡하지 않았다). 결혼의 기쁨을 겨울이 지나가고, 꽃피는 봄이 도래함과 그리고, 사랑으로 맺어지는 신랑신부를 축복하고 있다. 작사가는 알려져 있지 않다.
Sop. 독창과 오보에, 현악합주, 통주저음으로 편성되 있으며 전체 9개의곡으로 작곡되었다.
 
바흐의 칸타타
바흐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칸타타이다. 칸타타는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일련의 성악곡들의 배열로 이루어지는 작품형식으로서 주로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간혹 있다. 칸타타의 기원은 종교개혁가인 마르틴 루터(1483-1546)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전의 교회음악은 미사중에 주로 성가대나 집전사제들에 의해 불려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으며 라틴어 기도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전문적인 성악기교까지 요구하는 복잡한 곡들이 많아 일반 회중들이 따라 부르기 매우 힘들었다.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면서 이러한 폐단들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일반 신자들이 예배중에는 물론 집에서도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추구하게 되었다.
이것은 설교음악의 역할도 담당하는 것으로서 목사의 설교내용을 보충하는 기능까지도 담당하고자 하였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국어 가사로 된 찬송가가 필수적이었다. 이와같은 시대적 요구에 의해 나타나기 시작한 회중찬송가(코랄) 는 그후 다양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하인리히 쉬쯔(1585-1672)에 이르러 비로서 완성된 음악적 형태를 갖추게 된다. 오늘날 우리가 감상하고 있는 종교음악으로서의 칸타타의 기본형태는 쉬쯔에 의해 그 기본형태가 완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흐는 쉬쯔의 업적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킨 인물이다. 그가 작곡한 칸타타는 200곡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상당수가 아직 악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바흐가 성 토마스 교회에 부임한 이후 동료들에게 "앞으로 5년동안 연주할 분량의 칸타타가 이미 작곡되어 있다" 고 말하였다는데, 매주 일요일 예배때마다 한편씩 연주되던 당시의 관례로 미루어보면 바흐는 당시에 이미 300여곡의 칸타타를 작곡하였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칸타타가 반드시 종교적인 내용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어서 영주나 귀족, 친척들의 각종 행사를 위한 가벼운 내용의 작품들도 있었는데 이와같은 것을 "세속칸타타" 라고 하였다. 바흐는 이러한 세속칸타타를 20여곡 정도 작곡하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BWV 202와 BWV 210의 두 곡은 모두 결혼식을 위하여 작곡된 것으로 일명 "결혼 칸타타" 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당시의 풍습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이 곡들은 결혼식 전날 저녁의 연회장에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연주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축제적인 성격이 강하게 음악에 담겨 있다. 가사 또한 "오 행복한 날이여, 갈망해오던 시간이여, 그대는 축제를 가져왔도다. 사라져라 우울함이여, 사라져라 슬픔이여! (BWV210)", "슬픔의 그림자와 차가운 바람은 더 이상 없을지어다 (BWV 202)" 와 같이 결혼의 행복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연회장에서 흥겨워하는 하객들 앞에서 연주되던 그 당시의 장면이 저절로 머리속에 떠오르게 한다. 함께 필업되어 있는 BWV 51 은 결혼과는 무관한 교회칸타타이지만 소프라노의 화려한 기교를 바탕으로 하는 아주 밝은 분위기의 작품이라 앞의 두곡과 잘 어울리는 선택이라 생각된다....(중략)
글 출처 :  고! 클래식 - 곽규호 1999/11/20
     
곡의 순서와 요약 - 가사 전문 (독일어와 영어 대조)
세속칸타타 BWV 202 eichet nur, betrübte Schatten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1. Aria S
Oboe, Violino I/II, Viola, Continuo
제1곡 Aria - Adagio Andante G장조 4/4박자 주요부가 정확하게 반복되는 완전한 Da Capo 형식이다. 봄의 기쁨, 행복을 노래한다.
제1곡Aria 'Weichet nur, betrubet sSchatten'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추위와 세찬 바람은 지나가 버려라!
플로라(봄)의 즐거움!
행복과 즐거움이 다가온다!
봄은 나무그늘로 꽃의 향기를 갖온다.
Weichet nur, betrübte Schatten,
Frost und Winde, geht zur Ruh!
Florens Lust
Will der Brust
Nichts als frohes Glück verstatten,
Denn sie träget Blumen zu.
Yield I say, ye brooding shadows,
Frost and tempests, take your rest!
Flora's mirth
Will our breast
Nought but merry joy now furnish,
For she draws with flowers nigh.
2. Recitativo S
Continuo
제2곡 Recitative C장조 4/4박자 겨울이 지나가고 '세계는 다시 새로와진다'라고 노래하며 이야기하는 짧은 레치타티보 세코이다.
제2곡Recit. 'Die Welt wird wieder neu'
세상은 다시 새로와진다.
온 산마루와 꼭대기에 아름다움과 사랑이 넘쳐난다.
추위로부터 자유롭게 된 봄 날!
Die Welt wird wieder neu,
Auf Bergen und in Gründen
Will sich die Anmut doppelt schön verbinden,
Der Tag ist von der Kälte frei.
The world again is new,
To hilltops and the valleys
Would gracious charm be twice as fair united,
The day is from the chill now free.
3. Aria S
Continuo
제3곡 Aria Allegro Assai C장조 12/8박자. 통주저음에 의한 오스티나토 악구에 받쳐져 '페부스는 파발마로 서두른다'라고 부르는 Da Capo형식의 쾌활한 아리아이다.
제3곡Aria 'Phobus eilt mit schnellen pferden'
페부스는 파발마로 서두른다.
새롭게 재생된 세상을 따라서!
큰 기쁨이 다가온다.
마치 정다운 애인과 같이!
Phoebus eilt mit schnellen Pferden
Durch die neugeborne Welt.
Ja, weil sie ihm wohlgefällt,
Will er selbst ein Buhler werden.
Phoebus hies with darting horses
Through the re-awakened world.
Yea, since to him it brings delight,
He himself would be a lover.
4. Recitativo S
Continuo
Drum sucht auch Amor sein Vergnügen,
Wenn Purpur in den Wiesen lacht,
Wenn Florens Pracht sich herrlich macht,
Und wenn in seinem Reich,
Den schönen Blumen gleich,
Auch Herzen feurig siegen.
Thus seeketh Amor, too, his pleasures,
When purple on the meadows laughs,
When Flora's glory is adorned,
And when in her domain,
Just like the flowers fair,
E'en hearts in passion triumph.
5. Aria S
Violino solo, Continuo
Wenn die Frühlingslüfte streichen
Und durch bunte Felder wehn,
Pflegt auch Amor auszuschleichen,
Um nach seinem Schmuck zu sehn,
Welcher, glaubt man, dieser ist,
Daß ein Herz das andre küßt.
When the vernal breezes ramble
And through bright-clad meadows blow,
Amor, too, is wont to venture
Out to witness his great pride,
Which, as we believe, is this,
That one heart the other kiss.
6. Recitativo S
Continuo
Und dieses ist das Glücke,
Daß durch ein hohes Gunstgeschicke
Zwei Seelen einen Schmuck erlanget,
An dem viel Heil und Segen pranget.
And this is that true gladness,
That through a lofty gift of fortune
Two spirits one rich gem discover, In which much health and blessing sparkle.
7. Aria S
Oboe, Continuo
Sich üben im Lieben,
In Scherzen sich herzen
Ist besser als Florens vergängliche Lust.
Hier quellen die Wellen,
Hier lachen und wachen
Die siegenden Palmen auf Lippen und Brust.
To practise sweet courtship,
In jesting to frolick
Is better than Flora's mere passing delight.
Here wellsprings are welling,
Here laughing and watching
In triumph are palms on the lips and the breast.
8. Recitativo S
Continuo
So sei das Band der keuschen Liebe,
Verlobte Zwei,
Vom Unbestand des Wechsels frei!
Kein jäher Fall
Noch Donnerknall
Erschrecke die verliebten Triebe!
So let the bond of chaste affection,
O promised pair,
From fickleness of change be free!
No sudden hap
Nor thunderclap
Let frighten their devoted passion!
9. Aria (Gavotte) S
Oboe, Violino I/II, Viola, Continuo
Sehet in Zufriedenheit
Tausend helle Wohlfahrtstage,
Daß bald bei der Folgezeit
Eure Liebe Blumen trage!
Witness in contented bliss
Thousand radiant days of favor,
That soon in the time to come
Your affection bear its flower!
바흐의 생애 중 쾨텐시대(1717 ~ 1723)
1717년8월에 바흐는 코텐의 궁정악장으로 임명되었으나 바이마르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실제로 쾨텐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그해 연말이었다.
궁정악장은 당시의 음악가로서는 가장 좋은 지위였는데, 쾨텐의 궁정악단에는 비올라 감바의 명수 크리스티안 아벨이나 수석 바이올린 주자 요셉 시퍼스 - Josef Spiess같은 뛰어난 음악가가 있었으며, 모두 17명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바흐 자신도 비올라를 담당하여 즐겨 이에 참가했으며, 아마츄어의 범주를 넘어선 음악가였던 젊은 영주 레오포르트도 자주 감바와 쳄발로를 연주했다.
바흐의 주요한 직무는 이궁정악단을 위해 합주곡을 쓰고 영주의 방에서 열리는 연주를 위해 실내악 곡을 작곡하는 일이었다. 바흐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여 이례적인 높은 봉급으로 대우했던 영주 밑에서 바흐의 창작의욕은 한층 높아졌던 것 같다.
세속적인 기악곡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작곡되었다. 수십곡의 세속합주곡이 작곡되었다고 추정되지만 아쉽게도 그 대부분이 없어지고 말았다. 다만 3개의 바이올린협주곡, 6곡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와 파르티타, 무반주첼로를 위한 모음곡 등 빼어난 곡들이 남아서 분실된 다른 작품들의 면모를 추측할 수 있을 따름이다. 곡 대부분은 이 시대의 풍요한 환경과 즐거운 생활을 반영하듯 밝고 즐거운 기분으로 가득차 있다.
바흐는 일찍부터 헨델의 작품을 알고 그를 높이 평가했는데, 그 헨델이 런던에서 돌아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1719년10월에 헨델의 고향인 할레에 갔으나 헨델이 그곳을 떠난 뒤였으므로 결국은 이 두 거장은 평생 서로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말았다.
이듬해인 1720년에는 영주를 수행하여 뵈멘의 피서지인 카를르스버트에 가있는 동안에 13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 바르바라가 갑작스런 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건이 발생한다. 그 마음의 상처로부터 삶의 전환을 꾀하려함인지, 그 해 10월에 바흐는 함부르크의 교회 오르가니트를 지원한다. 학습시대 때 바흐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연로한 대가 라인켄의 앞에서 바흐는 오르간의 즉흥 연주솜씨를 보였고, 그 연주의 훌륭함에 감탄한 함부르크의 성직회의는 즉석에서 바흐의 채용을 내정한다. 하지만 이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약간의 돈을 기부해야하는 관습이 있었던 관계로, 결국은 바흐보다 유복했던 평범한 음악가가 그 지위에 올랐으며, 바흐는 쾨텐에 계속 머무르게 된다.
나이 35세였던 1721년12월에 바흐는 새아내를 맞이한다. 그녀는 재능있는 소프라노 막달레나로서, 바흐 나이보다 16세 아래였다. 이 막달레나가 바흐의 작품을 사보, 정서한 것도 많은데, 그 필적이 바흐의 것으로 착각될 만큼 흡사하다.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자녀는 그 수가 무려 13명이나 되었는데, 특히 막내 요한 크리스티안은 유명한 음악가가 되었다.
1722년과 1725년에 바흐는 젊은 아내의 애정에 보답하기 위하여 2권으로 엮은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 - Clavier-Büchlein for Anna Magadalena Bach>을 쓴다. 이 곡집에는 <프랑스 모음곡 - French Suits>의 대부분과 사랑스러운 아리아들이 포함되어 있다.
쾨텐시대의 바흐의 생활중에는 교육활동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많은 제자 가운데에서도 특히 풍부한 재능을 나타내었던 이가 바로 장남 프리데만으로서, 1720년1월부터 그를 위해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 - Clavier-Büchlein for Wilhelm Friedemann Bach>이 작곡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에는 2성 및 3성의 <인벤션 - Inventions>의 대부분과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 Das Wohltemperierte Clavier(The Well-Tempered Clavier Book)>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걸작이 원래 교육적인 목적을 띄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인벤션>은 1723년에, <평균율클라비어곡집> 제1권은 1722년에 체계적인 곡집의 형태로 완성되었으며, <프랑스모음곡>과 <영국모음곡 - English Suits>은 쾨텐시대에 정리되었다.
협주곡이나 실내악곡과 더불어 이 시대에 바흐는 클라비어 곡을 많이 작곡하고 있는데, 1719년3월 쾨텐 궁정이 베를린에서 성능 좋은 쳄발로를 구입하였던 것으로 보아 BWV1050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제5번 D장조 - Brandenburg Concerto No. 5 in D Major>과 BWV903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 Chromatic fantasia and Fugue in d minor>등은 이 악기에 자극받아 작곡된 곡으로 추정된다.
쾨텐궁정은 칼맹파이었기 때문에 교회음악을 별로 소중히 여기지 않았으나 그래도 영주의 탄생일과 새해에는 1곡씩 칸타타가 연주되었다. 그 작곡도 바흐의 직무였으므로 상당히 많은 수의 작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거의 유실되었고 현재 남은 것은 3곡의 세속칸타타 뿐이다.
그 가운데에서 <결혼칸타타 - Wedding Cantata>로 알려진 BWV202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 Weichet nur, betrübte Schatten>가 유명하다.
훗날의 편지에서 '쾨텐에서 일생을 마칠 작정이었다'고 술회할 정도로 바흐의 생활은 충만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년 후에 바흐는 이 고장을 떠나 라이프찌히의 교회 음악가가 된다. 그 이유는 '교회음악에의 내적 요구'라고 전해지나 바흐 자신은 훗날 자신의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1)영주가 결혼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는 것
  2)아들이 대학교육을 희망했다는 것(쾨텐에는 대학이 없었음.)
  3)라이프찌히의 경제적 조건이 좋았다는 것
그러나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아 결심을 3개월이나 연장했다' 라고.
글 출처 : 그레이트 바흐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촬리 원글보기
메모 : c